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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에세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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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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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아르테 / 2016년 7월 15일 출간
시간을 추월하고 공간을 넘어 공감을 불러오는 작품 <빨강머리 앤>.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앤은 어디에서나 가장 좋은 것을 상상하는 긍정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앤의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면 힘겨운 선택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 앞에서도
주저앉지 않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초록지붕 집의 꿈많은 수다쟁이 소녀 앤 셜리.
<빨강머리 앤>은 1980~1990년대 유년기를 보낸 한국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작품이다.
그리고,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백영옥의 기억 속, 유년시절의 추억으로 깊이 새겨졌던 빨강 머리 앤의
사랑스러운 말들을 다시 불러오며 지금의 삶에서 함께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와 찡함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채워나간다.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 백영옥도 힘겨운 시절은 존재했다.
신춘문예에 10년 내내 낙방했던 실패담, 첫사랑과의 이별,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과도한 욕망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을 읽어보고 나서야 깨달았던 것들, 평생의 반려자와 나눌 수 있는 우정과 믿음의 신호들을 꺼내
보여주며 읽는 이에게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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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백영옥 :
저자 백영옥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6년 단편소설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7년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젊은 날의 방황과 실패의 순간을 다룬 에세이<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2014년에는 통념을 깨며
색다른 인생을 실현하는 남성 명사들을 인터뷰한<다른 남자>를 펴냈다.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로도 방영된 소설<스타일>은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4개 국어로 번역 출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밖에<다이어트의 여왕>,<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시 조찬모임>,<애인의 애인에게>등
도시 남녀의 욕망과 사랑의 외로움을 그린 소설들을 발표했다.
tvN 〈비밀독서단〉, MBC FM4U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 게스트로, 교보문고 북뉴스
<백영옥의 낭독〉에 진행자로 출연하며 탐독가로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 낭독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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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전 〈그린 게이블의 앤〉을 원작으로 1979년 일본 후지TV가 〈명작극장〉으로
제작했던 〈빨강머리 앤〉은 1980~1990년대 유년기를 보낸 한국독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작품이다.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로 시작되는 주제가와 빨강머리 앤이 남긴
수많은 화제들을 기억하고 있다면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의 출간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0년 전 봄,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지쳐 있었다. 인간관계에서 실패했고, 소설가가 되겠다는 오랜 꿈에서 멀어졌고, 결국 회사에 사표를 냈다.
버튼 하나를 누를 힘이 없었지만, 〈빨강머리 앤〉 50부작 애니메이션을 봤다.
끝까지 따라 부를 수 있는 내 인생 유일한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마가 툭 불거져 나온 이 수다쟁이 소녀는
내게 쉬지 않고 말이란 걸 했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스톱 버튼! 눈물이 핑.
앤의 말을 한 번, 두 번, 세 번 더 들었다.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