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건너는 법

2024년6월17일 월요일이다.

 

한미반도체와 삼성전자를 불안하게 쥐고 주말을 보냈다. 한미반도체는 전주 금요일에 5% 정도의 수익을 내고 익절할 수 있었다는 것이 주말 내내 아쉬웠다.

매도 타이밍 잡기가 고질적인 병으로 남지 않을까 불안하다. 적절한 수익을 내고 매도하는 것과 기다림으로 더 큰 수익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 공존할 수 밖에 없지만, 난 늘 패배한다.

 

매도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꽤 여러 문제가 나를 괴롭힌다.

 

첫번째는 당연히 수익이 손해로 바뀌는 경 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략 4, 5% 정도의 수익율이 항상 문제다. 타이밍을 놓치는 순간 익절이 아니라 손절의 영역으로 금새 넘어가기 때문이다.

둘째, 매도 타이밍을 놓쳐서 수익을 내다가 매수가 밑으로 떨어진 주식은 손절을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다. 매수하고 바로 손절하는 것과 수익을 내던 종목을 손절할 때는 원칙이 무너질 때가 많다. 결국, 5% 정도의 수익에 미련이 생기는 것이다.

셋째는 그런 이유들로 자신감이 깎여나간다는 것. 마상이다.

 

오늘도 불안한 예상이 결국 적중했다.

삼성은 8만 전자라는 강력한 저항에 밀려났고 한미반도체는 오락가락 횡보하면서 힘을 잃었다. 앤비디아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지만 기울기는 무뎌졌다. 앤비디아에 기대야 하는 한미는 오래 들고 있기 부담스럽다.

 

책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것은 담숨에 되지 않는다. 작은 걸음이 수백만 번 필요하다. 한 걸을 한 걸음이 길의 한부분이 되고, 경험의 일부분이 된다'라는 문구를 읽었다.

그게 정답일까?

노력과 경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싶다.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