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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오늘, 1960년 7월 1일 소말리아가 독립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북동부 인도양에 면해 있는 나라이다. 19세기부터 영국과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령은 영국 군정에 놓였다가 전쟁 뒤 국제연합의 통치 아래 들어갔다. 영국령 소말릴란드는 1960년 6월 26일 독립하여 같은 해 7월 1일 국제연합의 통치가 끝난 (구)이탈리아령 소말릴란드와 함께 소말리아공화국이 된것이다.

 

 

 

아마도 소말리아를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덴만의 해적들과 영화'블랙호크 다운'의 시가전 장면을 제일 먼저 떠오를 만큼 소말리아는 해적과 내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이다.

 

지금은 이렇게 오랜 내전으로 최빈국으로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고, 해적질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나라지만 소말리아는 사실 고대 세계의 상업 중심지였고, 수백 년간 동아프리카의 황금 무역을 장악했던 나라이다. 중세 시대에는 여러 강력한 소말리아 제국들이 지역 교역을 지배하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공식적으로 식민지화된 적이 없는 나라이다. 19세기 말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뿔로 항해하여 군대를 이끌고 왔지만, 지도자 무함마드 압둘라 하산은 아프리카의 뿔 지역의 소말리아 병사를 모아 기나긴 반식민 투쟁을 전개하였다. 소말리아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독립한 무슬림 국가였지만, 결국 영국과 이탈리아의 보호령이 되었다가 1960년 독립한 것이다.

 

 

 

하지만 1991년 내전 때문에 소말리아의 비극은 시작된다.

내전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졌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가 되었으며 유엔 평화 유지군이 파견되기도 하였다. 1993년에 우리나라도 평화유지군 파병으로 소말리아를 지원해 준 적도 있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북부는 소말릴란드가 독립을 원하고 있으나,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유일한 합법 정권인 과도 정부와 반군 세력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2012년 8월 20일 과도 정부 체제를 끝내고 헌법과 의회제도를 도입하여 소말리아 연방 공화국으로 출범하였고, 9월 10일 하산 셰흐 마하무드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어 9월 16일 공식 취임하였다.

 

하지만, 소말리아의 내전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수십년에 쿠테타와 장기 독재 그리고 군벌간의 내전은 결국 소말리아의 국민들을 이웃 국가의 난민캠프에서 천대받게 만들었고, 인도양을 거침없이 항해하던 이들을 해적으로 내몰았다.

결국, 소수의 욕심이 다수의 평화를 희생시키는 전형이다.

 

하루 빨리 소말리아에도 평화가 오길 기원한다.

오늘은 동아프리카의 보물이었던 소말리아가 독립한지 56년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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