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과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 리디아 고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US 여자오픈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7월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 코드베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올 시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번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에만 메이저 2승을 차지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자타공인 리우 올림픽 금메달 0순위 !

미국의 데이터·테크놀로지 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가 7일 내놓은 리우올림픽 종목별 메달 전망에 따르면 여자골프에서는 리디아 고가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26일 이후 8개월여동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아마 막연하게... 이번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의 주인공은 한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요즘 대회를 리뷰해 보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오는게 무척이나 힘든 과제로 느껴진다.

 

 

물론 가장 큰 걸림돌은 당연히 세계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대표인 리디아 고.

그레이스노트의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예상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번 US 여자오픈을 보면서도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고, 더 강해지는 리디아 고는 정말 대단하다.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된 골프는 세계랭킹에 따라 국가별로 2명이 출전하데 세계 랭킹 15위 이내는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5위 이내에 무려 7명이 포함돼 있다. 랭킹 순으로 대표팀이 결정되는데, 현재 박인비가 3위로 가장 높지만 이번 US여자오픈도 포기하는 등 각종 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어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할 가능성이 크다.

박인비를 제외하면 김세영이 5위로 가장 앞선 가운데 전인지, 양희영, 장하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번 US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출전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선수는 통상 세계 랭킹 평점을 1.7에서 1.8점까지 받게되는데, 현재 장하나의 포인트가 5.54점 이다.

11위 유소연부터 이보미, 박성현, 19위 김효주까지 메이저 퀸에 등극하면 막판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컷 탈락한 이보미를 제외하고 현재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박성현의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성현은 2라운드를 1타차 단독선두로 마무리 했지만 3라운드에서 어려워진 코스 조건에 샷까지 오락가락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친 박성현은 공동 2위(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에 올라있다.

김효주는 1언더파로 최운정 등과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의 호성적이 리우 올림픽으로 그대로 연결된다고 할 수는 당연히 없다. 하지만, 모든 운동에는 '기세'라는게 있다.

일반적으로 고도의 집중력과 평정심을 기본으로 하는 골프를 다소 정적인 스포츠라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되면 선수간의 '기세'는 알게 모르게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

 

이번 US 여자오픈에서 우리 선수들이 우승을 한다면  그 '기세'를 타고 리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것이다.

오늘 새벽도 뜬 눈으로 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