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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27일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은 맨부커상 수상 작가인 줄리언 반스가 죽음 앞에 선 인간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해낸 에세이다.

줄리언 반스는 극도로 사생활 노출을 꺼지는 작가지만 이번 책에서 만큼은 신을 그리워하는 태도를 질척하다고 일갈해버리는 철학과 교수 형, 무신론자이자 공산주의자 어머니, 전신을 지배하는 병마와 싸우다 병실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까지 가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인간의 영원한 숙제, ‘죽음’에 대한 유쾌한 한판 수다를 벌인다.

 

 

 

 

About Julian Barnes :

 

줄리언 반스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작가이다. 1946년 1월 19일 영국 중부 레스터에서 태어났고, 1980년 첫 장편소설 <메트로랜드>로 서머싯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하여,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플로베르의 앵무새> <태양을 바라보며>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내 말 좀 들어봐> <고슴도치> <용감한 친구들> <사랑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등을 펴냈다.

 


<플로베르의 앵무>』로 영국 소설가로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고,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E. M. 포스터상, 독일 구텐베르크상, 프랑스 페미나상 등을 수상하며 유럽 대부분의 문학상을 석권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는 이례적으로 세 차례에 걸쳐 1988년 슈발리에 문예 훈장, 1995년 오피시에 문예 훈장, 2004년 코망되르 문예 훈장을 받았다.

 

 


▲저자 Julian Barnes

 

 

 

줄리언 반스는 이 책에서 작가, 작곡가 등이 일정한 생의 주기를 마무리할 운명에 처했을 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고심을 거듭해 내뱉은 한마디를 되새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한 예로, 줄리언 반스는 작가 아서 케스틀러의 <죽음과의 대화>의 한 장면을 드는데, 인간은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냐고 묻는 비행사에게 케스틀러는 “난 한 번도 죽음을 두려워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죽어가는 것을 두려워했을 뿐이죠”라고 답한다.

이에 반스 또한 죽기 전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자신의 부모처럼 될까봐 두려워했던 자신의 모습을 고백한다.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죽음이란 무거운 주제 앞에 줄리언 반스는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유쾌하고 우아한 죽음에 대해서 시종일관 이야기 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책을 처음 든 순간보다는 책장의 마지막을 넘기는 순간에는 왠지 친숙하고 낯설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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