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중화권 친화도시 개발 가시화

 

 

 

▲ 중화권 친화도시 조감도

 

 

평택시 포승읍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중화권 친화도시'의 개발이 가시화 되고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황해청)은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평택시 포승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성개발은 중국에서 부동산 및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역근그룹(50%)과 중국 개인(20%), 한국 개인(20%) 등이 500억원의 자기 자본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5년 7월 현덕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신청했고, 16일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평택시 포승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232만㎡ 규모로, 서울과 인천 등지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전국 처음으로 중화권 친화 도시형태로 개발된다. 중화권 친화도시는 공공시설 80만7000㎡(34.8%), 유통 65만8000㎡(28.4%), 주택 48만8000㎡(21%), 관광·의료 11만1000㎡(5%), 기타 7만8000㎡(3.4%)로 계획되어 있다.

 

 

 

▲ 중화권 친화도시 위치

 

 

그런데, 중화권 친화도시의 의미가 분명하지 않다. 중국인들의 집단 생활거주지역으로서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어떤 컨셉을 갖는건지 확실히 모르겠다.

 

이에, 중국성개발은 문화적으로는 중화, 비즈니스는 쇼핑 허브, 정신적으로는 패밀리 힐링이라는 개발 콘셉트를 갖고 있다고 한다. 6000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000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성개발(주)의 개발 컨셉대로라면 주거주인은 중국인 또는 내국인이 될 것이고, 물론 분양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중국 관련 비지니스의 허브시설과 대규모 위락시설이 기본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먼저, 치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크다. 중국친화도시가 만들어지면 중국인들이 많이 몰릴 것이고, 한국인들이 이 지역을 기피하다 보면 치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이미 중국동포와 동남아 근로자들로 인해서 치안이 붕괴된 지역을 보아 왔기에 충분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물론 기존의 안산이나 서울의 대림동 등 자발적인 외국인 거주지와 달리 대규모의 개발 사업이기 때문에 '중국친화도시' 자체의 치안은 충분히 보완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친화도시를 둘러싸고 중국인들의 서브 거주지가 필히 생길것이고, 내국인이 그 지역에서 이탈한다면 그 지역은 슬럼화 되거나 치안의 부재지역이 될 확률이 충분하다고 본다.

 

다음으로는 '중화권 친화도시'의 개발로 한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기본적인 의구심이 남는다. 일부에선 "중국 친화도시 지어 봐야 중국인들끼리 먹고 사는 도시가 될 것이 뻔하다. 그곳에서 한국인 취업이 쉽겠나. 사업주들이 중국인 데려다가 일 시키고 월급을 줄것이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우려도 유커들로 넘쳐나는 제주도에서 대부분의 이익은 중국인들이 챙겨가는 현실과 맞물려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실시계획이 승인된것 뿐이며 개발이 확정된 것도 자세한 플랜이 발표된것도 아니다. 또 예견되는 문제들은 개발 준비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최선의 준비책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

 

다만 바라는 것은 이런 대규모 개발사업이 눈 앞의 단기적인 이익에 현혹되서, 충분한 준비없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앞으로 '중화권 친화도시 개발'은 관심을 갖고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