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대적인 압수수색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되었다.

 

 

 

▲롯데 압수수색

 

 

 

검찰은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새벽까지 신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과 집무실, 신 총괄회장의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이 포함된 17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200여명이 투입된 작전에서(?)에서 회사 회계자료와 계열사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더불어, 그룹의 2인자로 통하는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 등 핵심 임원 여러 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압수수색이 벌어지기 전에 신총괄회장은 고열로 입원했고 신동주회장은 7일 멕시코로 해외출장을 떠났다.

 

 

 

롯데그룹에 이렇게 대규모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롯데 오너 일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롯데그룹의 횡령·배임 규모를 3,000억대, 비자금은 수백억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횡령과 배임, 대규모 비자금의 조성이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할 일은 당연히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철저히 비밀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의 난을 통해서 온 국민의 관심이 롯데그룹의 복잡하고 비정상적인 지배구조와 많은 의혹에 쏠리면서 검찰도 내부적으로 더 많은 정보와 첩보를 수집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정도 확실한 '거래'를 확인하면서 결국,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총체적인 수사를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이유들도 충분하다.

오랫동안 그려러니(?) 생각되어온 ‘제2롯데월드’ 건설 및 인허가 과정에서 제기된 정치권 대상 각종 로비 의혹, MB시절 롯데의 여러가지 특혜의혹도 언젠가는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사건이었다.

 

 

 

충분한 이유도 있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도 알렸다.

하지만, 제일 중여한건 얼마나 검찰이 의지를 갖고, 정확한 수사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이겠지.

이미 십여년전에도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에서 검찰의 수사에 철저히 비협조로 일관했던 롯데다.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앤장에 사건을 맡기는 기민한 위험관리 체계와 상상도 못 할 정도의 금권을 가진 대기업을 대상으로 얼마나 철저하게 조사 할 것인지가 결국 이 사건의 전부다.

 

 

 

 

▲롯데의 지분보유도

 

 

 

복잡하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도 제일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고, 일본에서 기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한국 재계순위 5위의 대기업집단이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마음먹으면 짓고야 마는 기업이 롯데다.

혹자는 이번 롯데에 대한 수사가 이미 KO로 끝난 왕자의 난을 다시금 다음 라운드로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계속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해야 한다!